평범한 공대생의 군대 공략집 - 입대

2022. 9. 2. 16:08Military Life

0.군대를 가야 하긴 하잖아.... 카투사라면 괜찮을 것 같아! 

 남들 다 다녀오는 군대라지만 나는 조금이라도 군생활을 뜻깊게 보내고 싶었다. 사실 제일 좋은 플랜은 카투사를 가는 것이었다.

유학을 가지 않아도 미군들과 생활하며 회화실력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그 정도면 내 1년 반 정도는 투자해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투사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토익 780점 정도를 맞아야 했고 학교에서 어학실력이 좋으면 장학금을 주는 프로그램도 있었어서 겸사겸사 토익을 봤다. 때는 19년도 여름, 점수는 865점.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간당간당한 점수였고, 카투사를 지원하는 데 있어서도 충분한 점수였다. 카투사는 780~850 / 850~920 / 920~990 이런 식으로 실력별로 인원 비율을 맞춰 뽑았는데 어느 점수대여도 뽑히는 인원 비율은 같아서 점수가 높다고 좋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내 계획은 20년도 10월에 카투사로 입대하는 것이었다. 카투사는 평생 1번만 지원할 수 있었고, 그다음 해에 가는 모든 인원을 딱 1번 모집으로 뽑았다. 나는 될 줄 알았지만 진짜 말도 안 되는 상상이었다. 내 학교 동기들이든 주위 친구들이었든 어학 점수를 대부분 맞출 수 있어서 많이들(아는 것만 거의 10~20명) 지원했었는데 진짜 1~2명 붙어서 간 것 같다. 진짜 전형적인 쟤는 몰라도 나는 되겠지 마인드였는데 1도 안 통해서 당황했다. 

 

0-1. 의경이 올해 마지막이라는데 혹시...

20년도 10월에 카투사로 입대하고자 했던 계획이 망가지고, 의경 시험도 한번 보려고 했다. 근데 경기북부 경찰청으로 시험을 보러 가야해서 아버지 차를 타고 출발했었는데, 가는 길에 필요한 서류를 다시 한번 체크해보니까 시력에 관한 증명서를 떼와야 했었다. 바로 뗄 수 있는 증명서도 아니었기에 그냥 바로 차를 유턴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열심히 해볼 걸이라는 생각도 한다. 의경 갔으면 얼마나 편하게 군생활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때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해서 군대 가야 하나 하는 마음에 지치고 귀찮았던 것 같다. 의경 시험은 카투사와는 달리 붙을 때까지, 아니면 내가 그만하고 싶을 때까지 볼 수 있었으나 한번 귀찮은 경험을 하고 나니 더 이상 시험 보러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1. 나는 기술행정병으로 가야겠어!

그렇게 카투사도, 의경도 합격하지 못한채 흐지부지 2학년 1학기가 끝나갔다. 이제는 진짜 가야 했다. 과 동기들과 여러 친구들도 1학기 휴학을 하고 다들 군대에 가기 시작했다. 나도 2학년 1학기를 끝내고 갈까 했지만, 학교 수업을 들어보니, 2학년 1학기만 하고 가면 군대 안에서 내 진로를 고민하고 공부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많을 것 같았다. 솔직히 2학년 1학기 때 전공을 몇 개 듣긴 했지만 진짜 감이 1도 안 와서 내심 큰일 났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그리고 1학년 때부터 고민하던 복수전공도 컴퓨터 공학과로 정해서 신청을 해놓은 상태였다. 2학기는 해보고 내년에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컴공도 맛을 좀 보고, 본전 공인 산업공학과 수업도 좀 더 들으면 감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군대에서는 뭔가 내 진로에 대한 수업을 들을 시간이든 기회든 무조건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뭘 아는 상태에서 가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조금 늦게 가게 되었다. 그리고 주위에 친한 친구들도 2학년을 마치고 가고자 했기에 큰 걱정은 없었다. 

 나는 나를 너무 잘 알아서 내가 그냥 몸을 쓰는 보직으로 군대를 가게되면 어떻게든 꾸역꾸역 하긴 하겠지만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컴퓨터 다루는 것을 주로 하는 전공이다 보니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보직으로 가고 싶었다. 이렇게 말하지만 솔직한 마음은 그냥 "꿀보직"에 가고 싶었다. 몸도 덜 쓰고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딱 그 정도만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이리저리 온몸을 비틀어가며 편한 보직을 찾아내려고 했다. 병무청에 들어가서 내 전공과 자격증, 어학점수, 헌혈 횟수 등을 입력하면 지원할 수 있는 기술행정병 목록과 그에 해당하는 내 점수를 알 수 있다. 무슨 점수?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요즘에는 기술행정병과 같이 조금이라도 특수한 보직으로 가고자 한다면 내 특기를 환산한 점수를 가지고 같은 때에 가려고 하는 다른 이들과 경쟁한다. 그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가진 인원부터 차례대로 필요한 인원만큼만 합격하여 그 보직에 해당하는 병사로 가게 된다.  

병무청-군지원에 들어가면 이렇게 실시간 지원현황도 확인할 수 있고 옆쪽에 항목들을 이동하며 어떤 보직으로 갈지 찾아볼 수 있다.

나도 내 전공을 살려서 갈 수 있는게 뭘까 하고 이것저것을 찾아보았는데 마침 눈에 들어오는 보직이 몇 개 있었다.

먼저 가있던 친구가 입이 닳도록 오라고 하던 심리전, 뭔가 이름만 들어보면 컴퓨터 쪽에서 일할 수 있을 것 같던 C4I 나 네트워크, 무선 운용병과 같은 통신병과 보직, 그리고 방공작전통제.

심리전병은 진짜 가려고 했는데 점수가 어떻게 해도  채워지지가 않아 포기했다. 군 입대 시기의 마지노선이 21년 4월이었는데 이 보직으로 가려고 입대일을 점점 늦추다 보면 아예 망할 것 같아서 포기했다. 통신병과 들은 찾아보니 말만 대단해 보이는 것들이고 그냥 다 뭉뚱그려서 통신병으로 일한다. 무전기 매고 다닌다는 말에 컷.

마지막으로 남은 방공작전통제. 이건 아무리 찾아도 제대로 된 정보를 찾을 수가 없어서 오히려 끌렸다. 이게 뭐길래 왜 아무도 제대로 설명을 안해주는거지? 이런 생각도 들고 보안사항이 많다고 하니 뭔가 멋있어 보였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딱 보직에 맞는 그 일만 하고 다른 일은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실 군대에서 이렇게 한 가지 일만 시킨다는 건 그 일이 정말 힘들기 때문에 그 일만 시키는 것이지 그게 편하다는 말은 아니라는 것을 지금은 알지만 입대하기 전에는 여기에 흥미를 느꼈다. 차라리 여러 가지 일하고 훈련할 바에는 하나만 죽어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과 어쨌든 안에서 앉아서 근무한다는데 이게 꿀이 아니고 뭘까?라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심지어 방공작전통제 보직은 항상 경쟁률이 높고 필요한 점수도 높았다. 그래서 나는 이걸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군대에서 병사는 조금만 뽑을수록 대체 불가능한 사람일수록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지원만 하면 바로 붙는 건 아니었다. 지난여름 ADsP 시험을 1문제 차이로 떨어졌었기 때문에 자격증 점수를 얻을 수가 없어서 합격하기에 간당간당한 점수였다. 이 ADsP 자격증을 한번에 따지 못한 건 전역하는 지금에서도 나에게 후회하는 것 중 하나다.

전역하는 지금, 내가 고민했던 보직들에 대한 설명을 추가해보자면 
1. C4I, 무선 네트워크 운용, 위성운용 등등의 통신관련 병과 보직 
통신단이나 통신대대와 같이 전문적인 통신부대를 가게 된다면 지원할 때 당신이 상상한 것처럼 특기를 살려서 군 내의 인트라넷 관리 및 망 관리를 하고 컴퓨터를 만지는 일을 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생각해야할 것은 통신부대의 수가 매우 적다는 것이고, 대부분의 부대에서 통신 병과는 필수적으로 존재하나 크지 않아서  그냥 뭉뚱그려서 '통신병'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통신 간부도 적고 통신병도 적은 이런 상황이 된다면 군대 특성상 당신의 특기는 무전기를 만지고 CCTV를 고치고 야전선을 까는 야전가설/통신병이 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내가 생활한 부대도 위성 네트워크 운용통신 보직으로 들어왔으나 그냥 앞에 수식어는 다 떼고 그냥 '통신병' 평범하게 가고싶으면 골라도 나쁘지 않다

2. 방공작전통제 보직 
방공작전통제는 배우는 대부분의 것들이 보안 사항이라 여기에 자세히 적을 수 없다. 대부분의 글이 아마 이런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하지만 보안을 뺀 진짜 군대 실전 얘기만 좀 담아보려고 한다. 일단 논산 훈련소에서 5주간 교육을 받고 후반기교육을 받은 후 자대에 전입을 가게 된다. 여기서 이제 자대에 따라 크게 2가지 정도로 군생활이 나뉘는 듯 하다.

1) 큰 부대 : 후반기교육에서 받은 대부분의 내용을 써먹을 수 있는 진짜 실전에 들어간다. 이 경우 훈련? 행군? 절대 없다. 그 대신 휴일없이 거의 매일매일 근무를 들어간다. 낮이라면 대락 4~6시간, 밤새는 야간근무는 8~10시간 정도? 야간 근무 다음날은 근무취침을 준다. 이 생활의 반복이다. 격오지로 들어가기 때문에 짜면 3달에 1일, 좋으면 1달에 1일 정도 위로 휴가를 받는다. 
2) 작은 부대 : 지휘통제실 상황병을 생각하면 된다. 이 경우에는 지휘통제실로 불리는 곳에서 일하는 당직병을 생각하면 된다. 이 경우는 1번 보다 잡다한 일이 많다 근무시간을 제외하고서는 일과를 해야하며 행군 훈련 모두 받는다. 하지만 1번에 비해 근무의 난이도나 횟수가 대체로 적으며 행정병이라고 생각하고 살아도 괜찮다. 지휘통제실이나 상황병에 관한 내용은 나무위키에 자세히 써 있으니 참고하자 

정신보다 몸이 편했으면 하는 사람이 이 보직을 해야한다. 축구나 운동을 즐겨하거나, 한자리에 오래 앉아있는 거 못하면 하지 말자. 누군가의 비위를 잘 맞출 수 있는 사람이면 좋다. 좀 더 간단하게 들어가면 알바를 한 번 이라도 해보았으면 좋을 것 같다. 좋을 것 같다이지 꼭 그런 사람만이 잘하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 앞에 잘 앉아있고 주위에 신경을 분산시킬 수 있는 사람이면 좋다. 나는 원래 컴퓨터쪽이라 맨날 앉아있어서 괜찮았고 잘 맞았다. 사람들 대하는 것도 잘해서 더 괜찮았다. 어디 회사에 인턴으로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수도 있다. 받을수도 있다는 것이지 진짜 인턴이라 생각하고 오지는 말자.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학원 프론트 이정도로 생각하자.

 

2. 정했으면 무조건 붙어야지 떨어지는 건 있을 수 없다.

이전까지 내가 지원했던 보직들은 기술행정병과는 다르게 랜덤성이 있었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나의 합격을 결정했지만 지금부터는 달랐다.  ADsP를 떨어진 것은 어쩔 수 없었기 때문에 포기하고 자격증은 하나 따야겠다. 그래야 무조건 합격하니까 라는 생각을 하며 자격증 목록을 찾아보다가 발견했다 "컴퓨터 활용능력 2급"  1학기 때 경제성 공학 수업을 들으면서 엑셀에는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딱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은 2급 딸바에는 1급따지 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기행병 점수에는 1급이나 2급이나 같은 점수로 들어갔고, 1급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Access는 정말 쓰는 걸 본 적이 없는 프로그램이어서 그냥 간단히 배제하고 2급만 빠르게 따버리는 것을 플랜으로 잡았다. 필기와 실기를 봐야 했기에 좀 걸리려나 생각했지만 인터넷에 있는 문제풀이 사이트와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강의를 보면서 빠르게 준비했다. 문제집을 살까도 고민했지만 이거 따려고 문제집 살 돈이 너무 아까웠다.

4월 입대 모집 기간이 1월 7일 까지 인데 자격증 합격통보가 그 전까진 나와야 해서 어쩔 수 없이 학기 중에 시험을 봤어야 했기 때문에 더 효율적으로 시험을 봐야 했다. 필기 보기 전 문제풀이 몇 번 하고 봐서 살짝 걱정하긴 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나오는 자격증은 아니기 때문에 무리 없이 합격했고, 실기는 1학기 때 사용하던 엑셀 짬바 덕분에 필기보다 쉽게 시험을 보고 나왔다. 한 3주~1달 정도 뒤에 시험 결과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합격이 나와주어서 매우 고마웠다. 이렇게 자격증도 따놨겠다. 방공작전통제 보직에는 떨어질 수 없겠다 생각했는데 혹시 몰라서 헌혈도 한 번 더 했다. 내가 피 공포증이 있는데 헌혈하다가  어지러워서 진짜 쪽팔렸다. 참 무난하게 흘러가는 게 없었다. 그렇게 충분한 점수로 합격했고, 신기하게 최종 합격 전에 화상면접도 봤다. 원래는 직접 면접 보러 간다는데 코로나 때문에 화상면접으로 진행하게 되어 편했다. 그렇게 이번에는 확정적으로 방공작전통제병이라는 보직을 받고 군대에 들어가게 되었다.

다만, 한 가지 문제점이 생겼다. 나는 4월 중순쯤 입대할 줄 알았는데 입대일을 받고 보니 4월 5일.

결과가 나왔던 시점이 3월 초였기에 나는 점점 옥죄어 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만약 나처럼 기술행정병을 지원하려는 인원이 있는 경우, 근데 원하는 보직의 점수가 높아 지원이 망설여지는 상황이라면 꼭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증을 하나 따서 점수를 채운 뒤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자격증은 대부분 시험공부하는 시간 보다 실기 합격여부를 기다리는 기간이 더 길다. 그 기간까지 확인하여 접수하자. 그리고 컴퓨터활용능력 2급은 대부분의 보직에 있어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딸 자격증이 없다면 한번쯤 생각해볼만 하다. 

추가적으로 여기 나오지 않은 보직을 선택하는데 있어 팁을 주자면 
1. 최대한 인원을 적게 뽑는 보직으로 지원하자. 너무 적게 뽑는 보직은 들어가기도 힘들고, 완전 대체불가능이라 꼬일 수도 있지만, 그 보직마저도 소총수보단 좋다. 군대에서 꿀을 빨려면 대체불가능한 사람이 되어야한다. 폐급이 되어야 꿀을 빤다는 소리도 있는데 그 폐급마저도 그 부대에서 그 인원을 대체할만한 폐급이 더 없기 때문에 최강폐급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다. 위에 설명한 실시간지원현황 등을 보며 최대한 소수정예인 보직으로 지원하자. 카투사, 어학병,정보보호병, SW개발병과 같은 보직을 갈 수 있다면 꼭! 무조건! 지원하고 노력하자. 군대 가는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당신이 보낼 그 1년 6개월이란 생활의 퀄리티가 그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   
2. 내가 찾아본 그 최고의 상황에 놓인 병사가 나일 것이라 생각하지 말자. 나는 내가 찾아본 방공작전통제에 관한 내용들을 종합했고, 나는 혹한기든 훈련이든 작업이든 아무것도 안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심지어 나는 부대에 가서도 나의 운명을 믿지 못하고 부대장에게 내 일을 바꿔달라고 말까지 했었다. 하지만 군대는 군대다. 맡은 자리가 있다면 그 자리에서 그걸 해야한다. 내 이상과 상상에 맞지 않는 일이더라도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내자. 나는 초창기때는 큰 부대에 가는 방작병들을 부러워 했지만 전역한 뒤에 보니 그 중에서 내가 제일 휴가도 많이 받았고, 파견도 다녀왔고, 큰 문제 없이 전역했다. 다만 큰부대 간 애들은 훈련도 안하고, 핸드폰도 많이 하고, 뭐 그런 정도? 각각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자.
3. 내가 입대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보직으로 최대한 빠른 날짜로 입대하자. 이번 달에는 뽑았던 특기가 다음달에는 안 뽑을 수도 있다. 그 경우도 확인할 것. 다음달에 마음에 드는 특기가 없다면 다다음달에도 찾아보고 그 때로 입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달이나 다음달 내로 갈 수 있게 하자.. 군대 안에서는 모두가 빨리 올 걸 후회한다. 입대시기를 고민하는 경우 1~6월까지는 자대에서 겨울을 한번만 보낸다. 이 말은 많은 것을 포함한다. 혹한기 훈련을 1번만 하는 것이고, 뭣같은 제설작업 또한 한두달만 버티면 된다는 것이다. 1~3월은 훈련소에서 춥다. 7~8월은 거의 혹한기를 할 확률이 없으나 혹시 모른다. 내가 군대 입대날을 다시 정하라면 3~6월 사이에 가겠다. 

2022.09.26 수정 완료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있으니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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