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멈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작년 이맘때, 나는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내 앞에 어떤 군 생활이 펼쳐질지 호기심 반 두려움 반을 가지고 입대했다. 군 생활은 흐르고 흘러 2022년 새해가 밝았고, 처음 계획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 완성해낸 것을 보며 뿌듯한 마음으로 군 생활을 돌아보았다. 남은 절반의 기간은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작년보다 더 많은 책을 읽자고 다짐했다. 책이든 뭐든 하나라도 내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들로 채우자는 생각에 자기 계발서와 전공 관련 책들로 독서목록들을 열심히 채워나갔다. 처음 읽어나갈 때는 자기 계발서의 조언들은 이미 나의 생활루틴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았고, 전공 서적 속의 지식은 내 머릿속에 쏙 들어가 전문가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뿌듯했다. 하지만 읽어나갈수록 무..
2022.12.24